안녕하세요.
요즘 쓸데 없이 바쁜일이 좀 생겨서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깊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여쭤보신 부중 변화가 경주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답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주마의 경주력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변수는 무엇일까요?
기수, 날씨, 함수율, 승군착순, 전개, 발주 게이트, 나이, 암수거, 부중, 마체중변화 등등
수많은 요인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주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코 그 으뜸으로 부담중량을 앞에둘 것입니다.
경주력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들 중 단 하나의 요인 만으로 입상의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그러나 부담중량이란 변수는 이 하나의 요인 만으로도 입상의 당락을 결정 지을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하고도 난해한 경주 변수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1Kg의 부담중량이 경주력에 미치는 영향은 몇 마신 정도인가? 라는 질문이
당연히 따라올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이것에 대한 해답은 없습니다.
1Kg의 부담중량이 약 2마신 정도의 경주력 영향을 가져온다고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려져 왔으나, 과거 저의 오랜 지속적인 연구 결과로는 1Kg당 2마신이란 것은
전혀 근거 없고 터무니 없는 것으로 나름 판명하였음을 밝혀둡니다.
부담중량은 모든 마필에게 공평하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부담중량을 '1Kg당 몇 마신'이라는 형태로 개량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개개의 마필에 따라 별도로 적용해야 하는 요소라는 것입니다.
어떤 말이 58Kg까지는 부담 중량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 경주력을 발휘하거나
심지어 경주력의 성장까지도 이루어 내다가 59Kg에서 갑자기 경주력이 추락하는 마필이
있는 반면에,
어떤 마필은 61Kg, 62Kg까지 부중을 올려도 여전히 경주력이 하락하지 않고 입상에
성공하는 마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부산에 지금까지 존재했던 어떤 마필도 무한히 증가하는 부담중량을
끝까지 버틴 마필은 단 한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즉, 모든 마필은 반드시 한계 중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이전까지는 경주력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던 마필도 자기의 한계중량에
도달하게되면 여지 없이 경주력의 추락을 가져오게되며 심지어는 마체에 심한 데미지를
안겨주게되어 심각한 부상에 직면하게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영악한(?) 조교사들의 경우에는 마필의 한계 중량을 미리 간파하여 그에
도달하는 중량을 부여 받았을 경우에 승부를 회피하여 마체의 부상을 방지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합니다.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경주 분석에 부담중량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별 마필의 부담중량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데...
상세분석데이터의 경주력과 부담중량 그래프를 관찰하여
개개 마필에 대한 부담중량과 경주력과의 상관 관계를 파악하고
더불어 각 마필의 한계 중량을 파악하여 경주 분석에 적용하여야 합니다.
=> 대부분의 경주마는 경주를 거듭하면서 한계 중량을 극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59Kg이 한계 중량이다가 경주를 거듭하면 59키로를 극복하게됩니다.
이런 결과로 입상에 성공하면 또 다시 더 높은 중량을 받게되고 한계 부중은 더 높게
올라갑니다.
물론 무한히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또 언젠가는 그 중량을 극복하는 시기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가장 많이 미스하는 부분 중에 하나로써
부담중량을 줄여주면 경주력이 올라갈 거라는 착각입니다.
경주마의 부담중량을 감해준다고 경주마의 스피드가 갑자기 빠라지는 예은 없습니다.
이또한 개별 마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에 기초하여 부중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때의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지 부중의 감소가 스피드를 올린다는 착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그래도 부담중량의 경주력 영향을 수치화 하고 싶으신 분들은
1KG 당 2마신으로 적용하지 마시고 1마신(0.2초) 정도로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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