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군착순이 경기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난주 글을 통해 상당부분 증명되었으며,
이번 주는 각 군별로 입상율 분석을 알아보기로 하자.
아래 그래프는 1,2,3착 승군 예정마 및 승군착순 없는 마필
4종류를 각군별로 분류하여 입상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래 표는 각 입상율의 구체적인 수치들이다.
각 군별 승군착순 1,2착 입상율
1착승군 2착승군 3착승군 착순없음
국2 22% 20% 24% 16%
국3 20% 23% 21% 16%
국4 18% 19% 26% 15%
국5 15% 20% 26% 18%
국6 14% 34% 38% 15%
혼2 22% 27% 33% 15%
혼3 18% 29% 21% 15%
혼4 20% 28% 30% 12%
혼5 20% 26% 34% 12%
총평균 16% 24% 28% 15%
위의 자료에 나타난 각 군별 분류를 통해 여러가지 특이사항들이 발견된다.
더 많은 활용은 여러분의 분석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그 중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거의 모든 군에서 3착승군에 걸린 마필들의 입상율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하위군으로 갈수록
그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
둘째, 혼합군경주에서 1,2,3착 승군 마필들의 입상율이
고르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셋째, 국산5군에서의 1착승군 예정마의 경우 승군착순 없는 마필들 보다
입상율이 더 낮게 나타나고 있어, 국산5군 1착 승군 마필의 경우
불확실한 승군 보다는 현군에서 충분히 착순 상금을 챙긴 후에
국4군으로 승군하고자 하는 조교사와 마주들의 성향을 읽을 수가 있다.
넷째, 국2, 국3군의 경우는 1,2,3착 승군마필들이 비슷한 입상율을
보여주고 있어, 국3군 이상이 되면 승군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마필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 착순에 관계없이
강한 승부를 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승군착순이 경주에 미치는 영향이란 것이 마필의 고유 능력에 따른
경주 결과와는 전혀 동떨어진 인위적인 마필 관리의 영역이다.
따라서 이것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분명히 정상적인 경주 조건이 아닌
부정적인 요소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주에도 언급했듯이 마필과 마방의 관리를 책임지는
조교사나 마주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효율적인 경영의
중요한 아이템으로써 결코 부정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2착 승군마필이 더 많은 상금 수득을 위해 일부러 3착을 대면서
승부를 회피한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는 하지만,
만약 3착 승군에 걸린 마필을 1착으로 우승시키기 위해서
더 강한 훈련과 더 좋은 마필컨디션,
그리고 더욱 유능한 기수를 기승시킨다면 누가 이것을
부정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가 있을 것인가.
경주의 결과를 예측해야 하는 경마팬의 경우에 승군착순 같은
분명히 존재하는 작위적인 경주 요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좀더 통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승군착순의 민감도가 높거나 낮은 마방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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