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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몸무게를 살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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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matizen news |
등록일 : 2006-09-20 12:50:43
조회 :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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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체중 따라 기록 다른 경주마
- 베팅 때 몸무게 체크는 필수
흔히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부른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 과연 말은 가을에 살이 찌는 것일까? 일단 말이 가을에 살이 찐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경주마라면 이야기는 약간 달라진다.
푸른 초원에서 자신만의 생활을 유유자적 즐기는 자연 상태의 말은 가을철 영양이 최고조로 오른 풀들을 먹게 되므로 살이 찔 수 있다. 그러나 오직 달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주마는 경우가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주마는 그들을 관리 및 보호하는 조교사의 승부 전략에 따라 살이 찔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목표가 주어져서 살이 쪄야만 승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주인을 만나면 그 경주마는 살을 불리면서 튼튼한 체력을 유지한다. 반대로 저 체중에서 좋은 실력을 발휘했다면 당연히 적은 체중을 유지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체급별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선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분위기파 "가을이 좋아"
가을에 늘어난 체중이 우승의 결실을 맺어주는 경우다. 1400m 한국신기록을 기록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절정의 가량을 보이는 '동서대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동서대로는 데뷔 이후 평균 492kg을 유지해오다 최근 514kg까지 체중을 늘리면서 장거리 경주에 뛰어난 적응력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대로를 맡고 있는 3조 오문식 조교사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식욕이 없고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철저한 사양관리를 했고 가을철들어 왕성한 식욕과 함께 근육이 불면서 뛰어난 추입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 말했다.
▲헬스파 "뼈를 깎는 아픔은 모를 거야"
평소 체중보다 적은 체중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경주마가 있으니 바로 ‘앵글슬램’
올해 초 '앵글슬램'은 평균 500kg의 체중을 유지하며 탁월한 선입력으로 내로라는 강자들을 물리치며 3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최근 체중이 511kg 대로 늘어나면서 경주능력이 예전 같지 않아 강력한 다이어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트레드밀(tread mill)이라고 불리는 러닝머신에 올라 온 몸에 소금기가 생길 정도로 달리뿐만 아니라 땀복까지 입으면서 까지 다이어트를 향한 노력을 불태우고 있다.
2조 강형곤 조교사는 "앵글슬램의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중을 500kg 보고 있다."며 철저한 사양관리와 함께 지구력 위주의 강한 조교로 몸을 만들어 가고 있어 다음 경주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훈련 부족이나 질병으로 체중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특히 경주마의 몸무게가 직전 경주에 비해 10kg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일단 주의를 해야 한다.
건강에 이상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15kg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추리를 위해서는 해당 경주마가 가장 기록이 좋았을 때의 체중을 확인해 출주 당일의 몸무게와 비교해 보고, 지난 경주 때와 변화 추이를 살펴야 마필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2~3세의 성장기 말들이나 식욕이 증가하는 가을철의 6~8kg 정도의 체중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진설명>부산경마공원의 '앵글슬램'이 땀복을 입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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